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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역사와 폐암 인공지능 (1)

임상전략팀
임상전략팀
등록일2024. 05. 08
폐암의 역사와 폐암 인공지능
폐암의 유병률 변화와 인식에 관한 역사

1. 폐암에 관한 인류의 인식의 변화
폐암은 2020년 한국 암 발생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갑상선을 제외하고는 발병률이 1위,갑상선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암 발생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투병하는 암입니다. 그럼에도 폐암의 5년 생존률은 정상인에 비해 35%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도로 난치성 악성종양입니다. *출처 2

기한 점은 인류가 암으로 고통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이후였다는 사실입니다.
약 150년 전인 1878년 독일 Institute of Pathology of the University of Dresden의 연구에서 부검을 통한 유병률을 보고하기로는 폐암은 전체 암의 1%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18년에는 그 유병률이 10%까지 치솟았고 1927년에는 14% 이상으로 추산되었습니다.

1930년 Springer에서 발간한 Lehrbuch der Spezielen Pathologie und Therapie (Handbook of Special Pathology and Therapy)에서는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폐암의 유병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기술되어 있었고 1차대전 이후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폐암이 발병하게 되면 질환의 진단에서 사망까지 1년 반에서 2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며 만성 기관지염(chronic bronchitis)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폐암의 유병률이 높아진 것은 그 당시에 추측하기로는 다음 요인들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대기 오염과 먼지, 도로에 깔린 아스팔트, 자동차의 증가, 그리고 세계 1차대전 당시의 가스 살포, 1918년의 스페인 독감과 같은 것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이러한 요인들에 노출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폐암의 유병률은 높아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담배가 1, 2문장 정도로 짧게 용의선상에 올랐다는 것인데 불행히도 이 당시에는 담배로부터 폐암이 발생한다는 근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즉, 담배가 범인이라는 의심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증거를 잡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1929년 독일 의사 Fritz Lickint가 폐암 환자들은 흡연자인 경향이 있다는 점을 논문으로 출간했다는 것입니다.
이 Fritz Lickint가 역사 최초로 간접흡연(passive smoking)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키고 금연 캠페인을 시작한 사람으로 기록됩니다.
앞서 말한 Handbook of Special Pathology and Therapy의 1969년 판에서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폐암에 대한 개념이 급진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흡연의 중요성은 25페이지에 걸쳐 설파되었고 대기 오염은 또다른 용의자로 의심되었습니다. 특정 화학 물질, 혹은 특정 물질을 흡입하는 직업력이 폐암의 위험 요소로 인식되었고 이들은 현재에는 널리 알려진 비소, 석면, 니켈, 크롬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 이상한 질환의 흡연과의 연관성은 1930년대에서야 의심되기는 했지만 20년 정도가 지나고서야 구체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1939년 출간된 독일 의사 Müller의 연구*출처 3에서는 담배의 비상식적인 유행이 폐암의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었습니다.

1940년대에 접어들자 폐암은 암에 의한 사망 중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기 시작했고 1943년이 되자 German Institute for Tobacco Hazards Research에서는 109건의 폐암 중 단 3명만이 비흡연자였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는 대조군에 비해서 압도적인 수치였습니다.

1950년이 되자 영국의 Doll, Hill*출처 4과 미국의 Cuyler Hammond*출처 5, Ernst Wynder*출처 6는 흡연과 폐암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냅니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가 정설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왜 담배가 20세기에 들어서야 폐암을 유발하게 되는 원인으로 급부상하여 폐암의 유병률을 높였을까요?
정답은 산업화에 있습니다. 20세기 이전에는 담배는 손으로 말아서 피는 유희거리였지만, 1876년 담배 제조사였던 Allen & Ginter은 담배 생산을 자동화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에 상금을 걸었고 James Albert Bonsack이라는 사람이 10시간 동안 7만개피의 담배를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Allen & Ginter는 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을 처음에는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시장이 소비하려는 담배의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하게 될 것을 두려워헀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게도 이를 잘 활용한 것은 James Buchanan Duke입니다. Duke는 이 기계를 바로 2대 도입하여 담배 장사를 시작했고, 1889년에는 미국 담배 협회의 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1차대전을 비롯한 전쟁은 담배 생산을 촉진시켰습니다.
군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흡연을 즐겨 하기 시작했고 Black Jack으로 불리는 John J. 장군은 “총알만큼이나 담배도 많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러한 풍류는 1964년 Surgeon General of the United States의 Rear Admiral Luther Terry가 담배가 위험할 수 있다는 글을 쓰기 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일반 시민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담배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을 시작하였으니 말입니다.

출처
1. https://academic.oup.com/toxsci/article/64/1/4/1637703
2. https://ncc.re.kr/cancerStatsView.ncc?bbsnum=618&searchKey=total&searchValue=&pageNum=1
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640840/
4. https://www.bmj.com/content/2/4682/739
5.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article-abstract/323525
6.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article-abstract/29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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