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몇 년이 지났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은 흉부 CT 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며, 의료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예로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 제품인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 역시 2017년부터 8년 연속 국가 폐암 검진 판독 사업에 활용되며, 국내 약 90개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또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의 폐암 검진 시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AI의 '정확성과 효율성 추구 간의 균형'이라는 새로운 과제
앞서 예를 든 폐암 검진과 같이, 중증 질환 대상의 진단을 위해서는 민감도 높은 인공지능 기술이 큰 도움이 되며, 전체 검진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어 인공지능의 활용이 의무화되는 국가도 있다. 한편, AI 기술은 이상 소견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민감도를 높이다 보면 위양성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임상 현장에서는 검진군과 달리 다양한 임상 상황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위양성이 더욱 많이 발견되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저해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즉,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도입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과하게 찾아낸 이상 소견을 검증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것이다. 2024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도 많은 AI 솔루션 기업들의 관심사는 단순한 정확성을 넘어선 실질적인 워크플로우 개선이었다. 의료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도구로서, 필요한 정보만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시도: Large Vision Model(LVM), Large Multimodal Model (LMM)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을 계획 중이다. 바로 대형 시각화 모델(Large Vision Model, LVM), 대형 멀티모달 모델(Large Multimodal Model, LMM)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이다. 이는 챗GPT로 유명한 대형 언어 모델(LLM)에서 착안한 것으로, 기존 AI 영상 분석 솔루션이 주로 라벨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다면, LVM은 라벨링 없이 방대한 임상 데이터에서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을 학습 과정에 적용하고, 이후 라벨링된 데이터로 미세 조정(fine-tuning)하여 특정 의료 도메인에 최적화된다. 한편, LMM은 영상 데이터 외의 임상 정보나 검사 결과와 같은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접목하여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가 더 정교하고 유연하게 해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병변만을 더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정보로 의료진의 집중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강점과 인사이트 기반 기술 혁신
코어라인소프트의 강점은 이른 시장 진출을 통해 확보한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에 있다. 의료진이 현장에서 경험한 불편함과 요구 사항을 꾸준히 반영하며, 우리는 10년 이내에 흉부 AI 영상 분석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자 한다. 이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인사이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의료진의 실질적 요구를 충족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더 정교하고 직관적인 판독이 가능하도록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의료 현장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핵심적인 역량이 될 것이다.
의료 AI의 미래 경쟁력을 이끄는 비전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의료 현장에서의 실질적 가치 창출로 나아가야 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개선된 알고리즘을 통해 AI 영상 분석 솔루션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 AI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한다. 정확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그리고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로, 코어라인소프트는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저자 소개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최고 제품담당자(CPO): 박준민 상무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얻은 임상적 경험을 AI 기반 의료 영상 분야와 결합하여,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품을 기획·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료 AI 코어라인소프트의 CPO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요구사항과 AI 솔루션 개발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제품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병원 현장과 의사들의 관점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동시에, AI 의료영상 기술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로, 혁신의료기기를 비롯한 제품 마케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