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 실증 결과, 판독 확신도 및 업무 흐름 전반에서 개선 효과 확인
• 전문의 부재 환경서 AI 활용한 '판독 품질 상향 평준화' 가능성 제시
• 2026년 10개 기관으로 확대… 데이터 기반 공공의료 혁신 모델 확립 주력
2월 4일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 을 맞이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특히 폐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은 제때 발견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갈리지만, 지방 공공의료 현장에서는 전문의 부족과 판독 편차가 여전히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최근 공공의료원 6곳을 대상으로 한 실증 결과에서, 인공지능(AI) 흉부 CT 판독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개선 사례가 확인됐다.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김진국)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AI 기반 의료 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에 흉부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6개월간 실증한 결과, 판독 환경의 안정성과 업무 효율성이 유의미하게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 현실적 제약 넘는 '현장 밀착형' 성과… 판독 확신도 높였다
이번 실증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한 기술적 성능 수치를 넘어, 실제 의료진의 업무 흐름(Workflow) 개선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실증 데이터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의료진이 체감하는 판독 흐름의 효율성과 판독 확신도는 도입 전 대비 약 20% 수준의 긍정적인 개선 추세를 보였다.
특히 흉부 전문의가 상시 근무하기 어려운 지역 의료원의 특성상, 비전공의나 응급 당직 환경에서 AI가 제공하는 분석 데이터가 판독의 심리적·실무적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제된 실험이 아닌 인력난이 심각한 '리얼 월드(Real-world)' 의료 현장에서 도출된 성과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
■ "AI, 수도권-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하는 '디지털 보조 전문의' 역할"
기존 대형병원과 달리 지역 의료기관은 숙련된 영상의학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산의료원 등 실증 참여 기관들은 AI 도입 이후 반복 확인이 필요한 판독 사례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병원 전체의 진료 흐름이 한층 유연해졌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서산의료원 조항준 과장은 “AI가 일차적으로 이상 징후를 스크리닝해줌으로써 의료진의 판독 부담이 완화되고, 응급 상황에서의 판독 프로세스가 안정화되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판독 품질 편차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2026년 10곳으로 확대… 전국 공공의료 확산 모델 제시
해당 사업은 2025~2026년 총 23억2000만 원 규모로 진행되며, 2026년에는 참여 의료기관을 10곳으로 확대해 연간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진을 시행할 계획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차년도 사업에서 공공의료원과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고, AI 활용 영역을 영상 판독을 넘어 건강검진 등 환자 체감형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장세명 코어라인소프트 공공사업팀 이사는 “공공의료 현장은 AI 도입 효과를 가장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충청권 실증 모델을 토대로 전국 공공의료원과 지자체로 확산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예방 중심 의료 체계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