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CT 검사 결과 해석법: Lung-RADS 알아보기

폐암 검진을 위해 저선량 흉부 CT(LDCT) 검사를 받은 후, 가장 궁금한 것은 아마도 결과일 것입니다. 폐 CT 검사 결과는 단순한 '정상' 또는 '이상'으로만 나뉘지 않고, 'Lung-RADS'라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통해 세분화되어 보고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Lung-RADS가 무엇인지, 각 범주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그에 따라 어떤 추적 관찰이 권고되는지 상세히 설명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검진 결과를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Lung-RADS란 무엇인가요?

Lung-RADS(Lung CT Screening Reporting and Data System)는 폐암 검진 CT의 결과 보고와 이상 소견자 추적 관리를 위한 표준화된 판독 시스템입니다. 미국영상의학회(ACR)에서 제시하였으며,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CT에서 발견된 폐 결절을 그 특징, 크기, 발견 시기 등에 따라 0부터 4X까지의 범주로 분류하고, 각 범주에 따른 권고 관리 지침을 제공합니다.

Lung-RADS 주요 범주 및 의미

Lung-RADS 분류는 폐암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범주 0 (불완전 평가): 평가가 불완전하여 이전 흉부 CT 영상이 필요하거나 추가적인 흉부 CT 촬영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 범주 1 (이상 없음): 폐암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없거나, 확실히 양성으로 판단되는 폐 결절이 있는 경우입니다. 악성 가능성은 1% 미만으로, 12개월 후 LDCT 정기 검진이 권고됩니다.
• 범주 2 (양성 결절): 폐암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결절로, 1년 후 정기 검사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악성 가능성은 1% 미만입니다. 여기에는 특정 크기 이하의 고형, 부분 고형, 간유리음영 결절 또는 3개월 이상 크기 변화가 없는 결절 등이 포함됩니다.
• 범주 3 (경계성 결절): 폐 결절이 양성으로 추정되지만, 악성 가능성이 1~2%로 존재하여 6개월 내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특정 크기의 고형, 부분 고형, 간유리음영 결절이 이 범주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범주 4A (폐암 의심): 폐암이 의심되어 3개월 내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악성 가능성은 5~15%입니다.²² 특정 크기 이상의 고형 또는 부분 고형 결절, 혹은 크기 증가 소견이 있는 경우를 포함합니다. 고형 부분이 8mm 이상인 경우에는 PET/CT 촬영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범주 4B, 4X (폐암 매우 의심): 폐암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추가 검사가 시급히 필요한 경우입니다. 악성 가능성은 15%를 초과합니다. 즉시 흉부 CT, PET/CT 또는 조직 검사가 권고됩니다. 특히 4X 범주는 3 또는 4 범주에 해당하는 결절이면서 폐경화, 무기폐, 림프절 비대, 침상 변연 등 악성 가능성이 높은 추가 영상 소견이 동반될 때 적용됩니다.
• 범주 S (결절 외 의미 있는 소견): 폐 결절 이외에 폐암과 관련은 없지만, 추가 검사나 진료가 필요한 다른 폐 질환 또는 기타 흉부 질환 소견이 있는 경우입니다.
• 범주 C (과거 폐암 진단): 과거에 폐암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Lung-RADS는 폐 결절의 크기, 성상, 발견 시기에 따라 범주를 나누고 관리 지침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범주 4X'가 결절 외에 폐경화, 림프절 비대 등 '악성 가능성이 높은 영상 소견'이 동반될 때 적용되고, '범주 S'가 폐암과 무관한 다른 의미 있는 소견을 나타내는 것은, Lung-RADS가 단순히 수치나 객관적 기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종합적인 임상적 판단과 경험이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표준화된 시스템이 효율성을 높이지만, 개별 환자의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하는 '인간의 전문성'은 대체될 수 없으며, 이는 검진의 질 관리에 있어 숙련된 인력 교육이 필수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검진 결과에 따른 추적 관찰 지침

Lung-RADS 범주에 따라 추적 관찰의 주기와 방법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폐암 가능성이 낮은 범주 2는 1년 후 LDCT를 권고하지만, 폐암 의심 소견이 있는 범주 4A는 3개월 내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매번 CT를 촬영하는 것은 아니며, 초기 2년간은 6개월마다,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CT나 PET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3~6개월마다 검사하는 것이 1년 단위 검사보다 임상적 이점이 없다는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Lung-RADS는 각 범주에 따라 구체적인 추적 관찰 주기를 제시합니다. 검진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인 '사망률 감소'는 단순히 암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발견된 이상 소견에 대한 '적절하고 시의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달성됩니다. 이는 검진 프로그램이 기술적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 교육, 커뮤니케이션, 의료 접근성 등 전반적인 '환자 여정 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사후 관리의 중요성

폐암 검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검진 결과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환자는 검진기관을 방문하여 의사로부터 직접 결과를 상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이상 소견이 없더라도 자신의 폐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향후 폐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검진 결과 상담 시에는 금연 상담,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확진 검사의 종류 및 발생 가능한 부작용 등에 대한 안내가 종합적으로 제공됩니다. 정확한 결과 보고와 환자 중심의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다음 진료 단계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ung-RADS 분류 및 권고 지침

Lung-RADS는 단순한 수치 체계 그 이상입니다.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정확히 이행하는 것은 폐암 조기 진단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검진은 시작에 불과하며, 그 이후의 사후 관리와 의사와의 소통, 그리고 생활 습관 개선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폐암 예방의 효과가 완성됩니다.
검진 결과를 받은 후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직접 상담하여 자신의 폐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불필요한 걱정은 줄이고 필요한 조치는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